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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5

지식은 내 손바닥 크기만 하고
감정은 수시로 그 좌표를 잃게 되니
정말이지 겸손하지 않을 이유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꿈이 있는 자유, 한웅재)

    2007년에 처음 미국에 올 때에는 공부를 하러 왔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계속 더 공부를 할 수 있게 되기를 원했고,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해서 평생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때의 제게 제일 좋은 것은 열심히 해서 ‘잘’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마음은 다르셨던 것 같습니다. 빨리 가려는 제게 천천히 가라 하시고, 이리 가겠다 하면 저리 가자 하곤 하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제 뜻을
보살펴주시지 않으시냐고, 절 사랑하시면 제 뜻도 사랑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참 바보 같은 기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2011년 가을이 오겠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미국 오던 해에서 몇 해 지나지도 않았고, 오래 살았다고 말하기에는 턱없는 나이지만, 그래도 저는 지난 4년간 참 많은 레슨들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크게 보였던 지식이 이제는 손바닥 크기만 하다는 한웅재 목사님의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렇게 중요했던 제 감정이 이제는 자성을 잃은 나침반 같은 것이라 의지할 수 없는 것임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많은 것이 변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산 같이 그 자리에 계셔 주십니다. 제 뜻보다 소중하고, 제 감정과 기억들, 상처보다도 소중한 분임을 이제야 저는 조금씩 알아갑니다. 함께 예배하게 되어 참 행복합니다. 최선을 다하고 기쁘게 일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큼만, 그분 마음에 맞추어 이곳에 있고 싶습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기쁘고 소중하게 중앙교회 분들을 모두 알아가고
싶습니다. 목회인턴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왔으니 부족하면 말씀해주시고 잘하면 칭찬해 주세요. 좋은 만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 분 한 분 모두를 마음에 담고 싶습니다.

현혜원 전도사 (2011년 9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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