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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6

지난 화요일 저녁 토네이도가 시카고 지역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하지만, 다음날 새벽에 보니 교회로 오는 길의 신호등이 꺼진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또 교회에도 전기가 나가서 불이 없어서 옛날 호롱불 켜고 책을 읽었던 것처럼 창가에 앉아서 성경을 보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새벽 예배 후에는 나눔의 텃밭(Giving Garden) 을 덮고 있던 부러진 나무 가지들을 정리하고서 둘러보니 간 밤의 토네이도의 정도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사택으로 들어오는 샛길 입구의 큰 나무는 장정 몇이서 팔을 둘러야 할 정도로 우람한 나무입니다. 그 나무의 가지도 왠만한 나무보다도 굵은데, 그 중 하나가 부러져서 도로를 막아 시에서 불도저로 밀어올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또 교회 남서쪽 코너에 아름들이 나무가 부러져서 전선과 전화선을 누르고 있었고, 또 남동쪽 코너에도 나무 한 그루가 교회 쪽으로 넘어와 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이번처럼 큰 나무들이 쓰러지고, 전기가 나가고, 전화가 두절되는 상황을 별로 겪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번 토네이도 일로 사택에서 사시면서 교회의 궂은 일을 마다하시지 않는 강이성 권사님께서, 평소에도 수고가 많았지만 70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노익장을 발휘하셔서 특별히 수고가 많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를 표합니다. 부러진 나무를 전기톱으로 잘라내고, 치워서,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 노는데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신속하게 처리를 해서 여름성경학교가 쓰러진 나무로 지장받거나 안전에 위협받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번 토네이도 와중에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도 지장을 받았습니다. 수요일 부득불 여름성경학교를 취소하고 교회를 폐쇄해야 했습니다. 전기도 없고, 물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안전을 위해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번 여름 성경학교를 위해서 수고한 분들도 많습니다. 전도사님, 선생님들, 봉사자들, 그리고 아이들의 점심을 위해서 봉사하고 헌금해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생각해 보니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고 사는 것들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각 부서를 묵묵히 섬기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손길이 얼마나 간절히 필요한지를 절감하는 한 주간 이었습니다. (ㄱㅇㅅ 6/26/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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