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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31

지난 폭우로 교회 아래층이 물난리를 만나서 어린이 놀이방과 교실의 카펫을 뜯어내었습니다. 청소하고 카펫을 제거하는 작업 와중에 다치신 김영백 권사님도 있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방들마다 가구들이 산만하게 쌓여져 있는데 필요한 공사가 끝나는대로 정리가 것입니다. 어떻게 방들이 새롭게 꾸며질까 기대도 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와 가족이 살고 있는 사택 역시 물난리를 겪은 터라, 카펫을 들어내고 청소를 했습니다. 사택 역시 가구들과 물에 젖지 않은 책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어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힘든 시기에 수고하신 분들, 수고하고 계시는 분들께 지면을 빌어서 다시 감사와 치하를 드립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교회가 원튼 원하지 않든 조금씩 변하고, 개선되고 발전되기도 하나 봅니다. 저희 교회의 주보와 편지지 그리고 편지 봉투, 그리고 교회 밖에 있는 교회 간판도 살짝 변화가 있었는데 알아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세밀한 관찰력이 아니라면 알아내기 힘든데 만일 여러분 중에 그것을 잡아내셨다면 여러분은 대단히 변화에 sensitive(예민) 하신 분입니다.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만일 여러분이 무엇을 발견하셨다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변화하게 되어 있지요. 변화되지 않으면 화석화(fossilized)되어 버립니다. 교회도 변화되어야 하고, 사역의 틀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되고 진화되어야 하고, 적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시대를 초월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교회에 사택에 물난리가 후로는 천둥 번개 소리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집니다. 이번 비로 많이 놀랐나 봅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세상은 밝아지고 맑아지고 새로워지나 봅니다. 
 

플로리다의 정찬영 목사님은 도종환 시인의 시를 빌어서 목회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차용하고선, 목회 수상집을 출간한 적이 있습니다. 시는 이렇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상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상 어떤 빛나는 꽃들도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ㄱㅇㅅ7/3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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