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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5

지난 주일 예배를 마치자마자 오헤어 공항으로 나갔지만 일기가 좋지 않아, 오후 2 20분에 예정된 비행기가 취소되고, 결국 밤 10시 넘어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볼티모어 공항에 월요일 오전 1시가 다 되어 도착해서, 맘모스 은혜 연합감리교회의 수양회가 열리던 메릴랜드 주의 Sandy Cove 수양관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3 45분입니다. 수양회는 잘 인도하고 돌아왔습니다.

6 2일 오전 집회까지 마치고, 버지니아에 계신 형님을 방문했습니다. 같은 미국에 사는 형제끼리도 여간해선 만나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볼티모어에 간 김에 버지니아의 형님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거리인줄 알았는데 5시간이 넘는 거리였습니다. 수양회를 인도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는 길이 너무 피곤해서, 나중에 차라리 비행기를 타고 갈 걸하고 솔직히 쬐끔(?) 후회를 했습니다. 그러나 Norfolk에 도착해서 형님과 동생을 만나고 나니 모든 피로가 사라지고, 형제가 좋기는 좋았습니다.

기쁜 맘으로 형님 댁에 가니, 형님댁에서 진도개를 키우고 계셨는데,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은 지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로 주셔서, 집으로 데려오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수의사에게 가서 건강해서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증명을 받았고, 볼티모어 공항까지 4 시간 이상 운전해서. 비행기에 맞는 강아지 운반용 케이지를 다시 사고, 강아지를 위한 비행기표를 구입해서 시카고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까 식구들이 저에게는 관심도 없고 온통 강아지만 바라봅니다. 강아지하고 눈 맞추기에 바쁩니다. 강아지 잠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호들갑을 떱니다. 갑자기 우리 집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고 토비아스(강아지이름)가 되어버렸습니다. 제에게는 아무도 눈길도 주지 않아서 서운했는데, 둘째아이 솔이 태어나자마자 병원에 있다가 퇴원해서 집에 왔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하루는 바우가 엄마에게 묻더랍니다. “Mom, do you love me? 엄마 나를 사랑해요?” “Of course, I am your mom. I love you! 당연하지, 난 네 엄마란다. 너를 사랑하고 말고.” “That’s fine, then.그럼 괜찮아요.” 하고는 밖으로 뛰어나가 놀더랍니다. 그 말을 듣고 맘이 짠해졌습니다. 교인들과 저희 부부가 많이 아팠다가 퇴원한 동생 솔이에게만 관심을 두니까 불안했었나 봅니다. 새 자녀가 태어나면 그 생명에 많은 관심을 주고 또 손도 많이 갑니다. 심지어 강아지 한마리가 집에 와도 그렇습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생명 하나 얻기가 얼마나 힘듭니까? 저희 교회에는 유달리 등록한 지 2년 미만된 새로운 교우들이 많이 계십니다. 귀하지 않은 생명이 어디있겠습니까만, 기존의 교우들도 돌보지만, 제가 새로운 교우들에게 시간을 더 쓰고,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새 생명은 더욱더 세심하게 보팔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ㄱㅇㅅ6/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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