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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9

순례일정을 마치고 지난 화요일 24일 저녁에 오헤어 공항을 통해서 돌아왔습니다. 도착하던 날이나 다음 날이나 피곤을 느낄 수 없었는데 금요일 아침이 되니까 허리가 아프고 엉덩이뼈가 아파옵니다. 매일 25-30km정도를 25파운드의 배낭을 매고 생각보다 쉽게 해냈다고 생각했는데 긴장해서 그때는 몰랐지만 서서히 후유증(?)도 나타나고, 제 아내의 말대로 하자면 서서히 늙어가는 증상이 나타나는 중입니다.

간단히 일정을 보고드리자면, 5 10일 오헤어 공항을 출발해서 파리에 도착했고, 다음날 생장 삐에드 데 뽀르뜨라는 프랑스 남서부 국경지역의 작은 도시에 가서 순례자 등록을 마치고, 다음날부터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첫날 비와 우박과 안개를 뚫고 피레네 산맥을 넘고, 그 다음날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계속해서 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후로는 그렇게 극도로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피곤하고 힘든 것은 당연히 있지만, 그저 걸으면서 묵상하면서, 또 자연을 음미도 하고, 스페인의 마을과 성당을 보면서 스페인이 과연 과거에 세계를 제패했던 나라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걸으면서 삶과 순례가 가진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1. Equipped well.(준비를 잘 하자) 의욕만으로 살 수 없다.

2. Watch signs. 사인을 잘 보고 살자.

3. Be simple. 단순히 살자. 너무 주렁주렁 달고 살면 피곤하다.

4. A curve can be a short-cut. 곡선도 지름길일 수 있다.

5. Don’t compare myself to others. 비교하지 말자.

6. Keep your speed. 남 따라 가려 하지 말자.

7. Set goals, but don’t stuck to them. 목표를 세우되 목표에 얶매이지 말자.

8. Look back once a while. 가끔 뒤도 돌아보고 살자. 아름답다. 그러나 되돌아가지는 말자.

9. Be alone and be together. 때로는 홀로, 때로는 함께 가는 것이 인생이다.

10. Don’t be lingering around. 미련을 버려라. 등등 입니다. 앞으로 몇 주간 생각을 좀더 구체화해서 여러분과 은혜를 나누렵니다. 기대해 주세요. (ㄱㅇㅅ5/29/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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