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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 01

제가 1993년 목사 안수를 받고 파송을 받은 곳은 미시시피 강변에 있는 탐슨 UMC였습니다. 그 타운의 인구는 한국 같으면 왠만한 아파트 한 동에 사는 인구보다 작은 550명이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아파트 생활만 하다가 정원이 있고 뜰이 딸린 사택에 살려니까 꼭 필요한 것이 많았습니다. 호미도 사고, 괭이도 사고, 삽도 사고, 꽃씨도 사고, 식용으로 쓸 야채도 심었습니다. 그런데 또 필요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잔디를 깍아 줄 모워였습니다. 주변에서 하는 야드세일에서 낡은 론 모워를 $50불을 주고 샀는데 신기하게도 잘 작동되어서 첫 해를 잘 보냈습니다. 다음 해 봄이 되어서 다시 잔디를 깍기 위해서 시동을 거는데 전혀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분해를 해서 엔진을 속을 보니 가솔린이 불완전 연소된 카본 즉 탄소 덩어리가 실린더 헤드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신너에 담근 후 치솔로 그리고 단단한 쇠붙이로 긁어내니 겨우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동을 걸어보니 잘 작동이 되어서 몇 년동안 잘 사용한 기억이 납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가 현상 유지에 급급하느라 미처 손보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또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해서 불편하거나 문제가 있는지 조차 깨닫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끊임없이 보수를 한다고 했지만Fresh한 눈으로 보면 수리할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도 처음 이곳에 와서 보니 고칠 것 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 순간 무감각해진 것 같습니다.

마침 주일학교에서 주일학교 교실을 중심으로 개선하고 고칠 것을 손 보려고 합니다. 이일을 배성모 교우는 시설 개선 총책임자로 자원을 했고, 김경태 집사님은 바자회를 통하여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합니다. 교회적으로도 부족하지만 2000불 정도를 보탤려고 합니다. 사실 교회에서 벌써 시작 했어야 하는데 너무 늦은 감도 있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교회가 그럴 여력이 없어서 예산 타령하면서 외면한 부끄러운 과거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좀더 어린이와 연로하신 분들에게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시설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까운 시기에 그 부분도 함께 기도하고 고민하며서 고쳐나가겠습니다. 그러면 우리교회도 좀 더 쓸만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ㄱㅇㅅ5/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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